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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아암 환우 돕는 사회 서비스형 선도모델…삼남매 엄마
  • 분류
    보도자료
  • 작성자
  • 작성일
    2022-11-28 08:58:31
  • 조회수
    1027

 

"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얻었습니다"

 

지난해 심 모 양의 집에는 예기치 못한 불행이 찾아왔다. 심 양이 갑작스레 소아암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.

 

심 양이 투병을 시작하며 온가족의 생활은 심 양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다.

 

특히 심 양을 직접 돌봐야 하는 어머니 A씨의 부담이 컸다. 감염관리와 병원치료, 식사, 학습 등 심 양의 모든 것을 A씨가 도맡아야 했기 때문이다.

 

자연스레 동생 심 모 양에게 돌아가는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. A씨는 "동생에게 신경을 못 써서 또래보다 발달이 늦고, 제 건강도 돌보지 못했다"고 당시를 떠올렸다.

 

그러던 올해 5월 심 양의 가정에 또 한 명의 생명이 탄생했다. 축복받아야할 일임에도 아픈 심 양 자매에 이어 갓난아이까지 돌보게 된 A씨는 점점 힘이 부치는 것을 느꼈다.

 

도움을 받을 곳을 찾던 A씨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(원장 김미곤) 인천지역본부에서 진행하는 '소아암 가정 환아 및 형제자매 돌봄 서비스'를 신청했다.

 

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A씨는 간병인 근무 경력이 있는 김 모 씨의 도움을 받게 됐다. 김 씨는 매일 심 양과 함께 하교해 A씨의 집을 방문한다.

 

집에서는 심 양 자매와 갓난아이를 돌보며 A씨에게 잠시나마 여유를 선물했다. A씨는 "여사님이 매일 와 주셔서 점심 한 끼라도 편히 먹을 수 있게 됐다"라며 "다정하게 건네주시는 말씀에 산후 우울증도 많이 좋아졌다"고 전했다.

 

심 양 역시 하교 후 김 씨와 함께 놀이터에서 자주 놀며 체력도 좋아지고 많이 밝아졌다. 아이들에게 김 씨는 어느새 엄마이자 친구 같은 존재가 됐다.

 

갓난아이인 셋째를 돌봐주는 것도 A씨에겐 큰 힘이 된다. A씨는 "육아와 치료에 지쳐있는 제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셨다"고 고마워했다.

 

아쉽게도 심 양의 가족과 김 씨의 동행은 이제 곧 막을 내린다. 그러나 A씨는 "여사님이 안 계실 날이 막막하지만 지금까지 큰 도움을 받아서 정말 고맙다. 꼭 필요한 좋은 사업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하다. 저희 집에 사라졌던 웃음이 여사님 덕분에 다시 피어났다"며 감사를 전했다.

 

심 양의 가족이 참여한 '소아암 가정 환아 및 형제자매 돌봄 서비스'는 지난 6월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천지역본부와 한국소아암재단(이사장 이성희), (재)다솜이재단(이사장 양용희)이 업무협악을 맺고 진행하는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이다.

 

사회 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사업 중 하나로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과 외부 자원을 적극 결합해 신 노년 세대의 전문역량을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, 사회서비스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올해부터 시행됐다.

 

경제 여건이 어렵고 생활환경이 열악한 소아암 가정에 병간호와 돌봄 제공을 통해 환아 가정의 양육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게 주된 목적이다.

 

실제 아동 질병 사망원인 1위인 소아암 환아 가정에 대한 지원 제도는 현재 경제적인 부분이 대다수여서 소아암 자녀의 형제 돌봄 등 양육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. 소아암 가정 환아와 형제자매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.

 

협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‘소아암 가정 돌봄 지원 사회 서비스형 선도모델 시범사업’은 돌봄 관련 역량이 있는 만 60세 이상의 자가 참여할 수 있으며, 소아암 가정의 소아암 환아 및 형제자매의 보육, 식‧간식 지원 등 건강․돌봄 서비스 업무를 수행한다.

 

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천지역본부 이근희 본부장은 "본 사업은 신노년세대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"라며 "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개인에게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"는 포부를 전했다.

 

링크 ㅣ https://www.dailian.co.kr/news/view/1171522/?sc=Naver

입력 2022.11.10 08:00 수정 2022.11.10 09:42        황기현 기자 (kihyun@dailian.co.kr) 데일리안